※일·월·화·수·목·금·토요일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처음 유래되었다는 설이 유력
일곱 날을 묶어 한 주로 정한 것은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 음력 한 달을 4등분해서 나왔다고 합니다. 요일제의 기원과 관련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학계에선 한 주를 7일로 나눈 것은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유래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시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7일에 한 번 재액일(災厄日)이 온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요일 제도의 기원과 달력의 변천’ 자료에 따르면 한 주일을 7일로 나눈 문헌상 유래는 성서가 최초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한 주를 구성하는 7일에 대해 ‘요일’이란 말 대신 ‘첫째 날, 둘째 날,.. 일곱째 날’ 등으로 불렀고, 십계명에 따라 안식일인 일곱째 날은 신성하게 여겨 아무 노동도 하지 않고 쉬었다고 합니다.
이후 로마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정식 국교화하고 서기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를 거쳐 주 7일이 본격 사용되고 요일에 이름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일곱 요일의 명칭은 고대인들이 관찰할 수 있었던 태양과 달을 포함한 일곱 행성에서 따왔습니다. 이 중 일요일은 당시 로마에서 인기가 있던 태양신 교도를 배려해 ‘태양의 날’이자 공휴일로 지정됐다고 합니다. 또 월요일(Monday)은 달(moon)의 날이란 뜻에서, 토요일(saturday)은 토성(Saturm)에서 바로 유래가 됐습니다. 화~금요일은 각 행성에 맞는 그리스 신화의 신(神)들이 각 민족신과 섞이며 이름이 변천되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화요일(Tuesday)은 튜튼(Teuton)족의 군신(軍神) ‘Tiw'에서, 수요일(wednesday)은 게르만의 신 ’woden'에서 유래했고, 목요일(Thursday)은 천둥·날씨의 지배자 ‘Thor'에서, 금요일(Friday)은 ’금성(Venus)의 날‘이 독일과 영국의 고어(古語)를 거치며 변천된 결과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요일이 쓰인 것은 갑오경장 이후인 1895년부터라고 합니다.
이후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께 1949년 6월 4일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의해 일요일은 모든 관공서가 쉬는 날로 지정됐습니다.
- 김성모 사회정책부 기상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