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나룻배와 행인 - 한용운 ▣ 나룻배와 행인 ▣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行人)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인의 창 2014.03.08
[스크랩] [현대시 100년-위안의 詩]오규원/‘한 잎의 여자’ [현대시 100년-위안의 詩]오규원/‘한 잎의 여자’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이 시는 혼자 사랑해 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시입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가만히 좋아지는 시입니다. 연못이나 벤치에 앉아 바람에 날리는 물푸레나무 이파리를 오래 들여다본 사람은 얼마나 이 시가 가늘가늘한 .. 시인의 창 2011.03.22
[스크랩] Re:김춘수 꽃 꽃 [감상]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 시인의 창 2011.03.03
[스크랩] [현대시감상] 김기림 [작품 목록] [작가 소개] 김 기림 연보 1908 함북 학성 출생 1921 서울 보성고보 중퇴 1930 일본대학(日本大學)문학예술과 졸업. 조선일보 기자로 입사. {조선일보}에 [가거라 새로운 생활로] 발표,등단 1931 {조선일보} 평론 [시의 기술 인식 현실 등 제문제] 발표. 본격적인 평단활동 시작 1933 이효석. 조용만. .. 시인의 창 2010.11.29
[스크랩] Re:김광균 설야 * [ 설야 ] [작가소개] 김광균 (1914-1993) 개성에서 났다. 송도상고를 졸업하고 고무공장인 경성공업사의 군산 지점에서 근무하면서 틈틈이 작품을 써 1928년 <중외일보>로 등단했다.1930년대 후반을 풍미한 모더니즘 시운동이 상징적인 시인으로,운율과 청각에 대한 전통시적 집착을 버리고 회화적 이.. 시인의 창 2010.11.23
유안진의 자화상 자화상 유안진 한 오십 년 살고 보니 나는 나는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라 눈과 서리와 비와 이슬이 강물과 바닷물이 뉘기 아닌 바로 나였음을 알아라 수리 부엉이 우는 이 겨울도 한밤중 뒷뜰 언 밭을 말달리는 눈바람에 마음 헹구는 바람의 연인 가슴속 용광로에 불 지피는 황홀한 거짓말을 오.. 시인의 창 2009.11.02
윤동주의 자화상 자화상 서정주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파뿌리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 밑에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갑오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외.. 시인의 창 2009.11.02
[스크랩] 이범선 오발탄 이범선(李範宣: 1920-1982) 평남 신안주 출생. 동국대 국문과 졸업. 1955년 <현대문학>에 <암표>와 <일요일>이 추천되어 등단. 그의 소설은, 초기 작품에서는 주로 고고하고 깨끗한 소극적 인물들이 등장하다가 점차 사회와 현실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지닌 인물이 등장하여 고발 문학의 참다운.. 시인의 창 2009.10.26
[스크랩] Re:김광균 추일서정 * [ 추일서정 ] [작가소개] 김광균(金光均, 1914-1993) 시인. 경기 개성 출생. 심상파(心象派) 계열의 모더니즘 시인. 이상(李箱)의 다다이즘의 영향이나 김기림의 초현실주의적인 급진적인 요소보다 온건하고 차분한 회화적인 이미지에 치중함. 한국 서정시의 전통의 밭에 일차적으로 영미(英美)의 이미지.. 시인의 창 2009.10.26
[스크랩] Re:정인보 자모사 1 가을은 그 가을이 바람불고 잎 드는데 가신 님 어이하여 돌오실 줄 모르는가 살뜰히 기르신 아이 옷 품 준 줄 아소서 2 부른 배 골리보고 나은 얼굴 병만 여겨 하루도 열두 시로 곧 어떨까 하시더니 밤송인 쭉으렁*인 채 그지 달려 삽내다 우리 속담에 쭉으렁 밤송이 삼년 달린다는 말이 있다. 다병(多.. 시인의 창 2009.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