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Re:정지용 유리창 * [ 유리창 ] [작가소개] [본문해설] 「유리」에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 「 」 ‘유리’의 의미-단절과 연결 ①아들을 잃은 슬픔의 이미지 ②이승과 저승과의 거리감 ③아들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매개체 ㉠감각의 대비 -- 입김, 아이의 흔적 열없이 붙어서서 입김을 .. 시인의 창 2009.10.26
[스크랩] [현대시감상] 기형도 시 감상 시집 <입 속의 검은 잎>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기형도 전집 중) 안개 專門家(전문가) 白夜(백야) 鳥致院(조치원) 나쁘게 말하다 대학시절 늙은 사람 오래된 書籍(서적) 어느 푸른 저녁 오후 4시의 희망 장미빛 인생 여행자 진눈깨비 죽은 구름 흔해빠진 독서 추억에 대한 경멸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 시인의 창 2009.10.08
[스크랩] 한 알의 사과 속에는 / 구상 한 알의 사과 속에는 / 구상 한 알의 사과 속에는 구름이 녹는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대지(大地)가 숨쉰다 태양이 불탄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달과 별이 속삭인다 그리고 한 알의 사과 속에는 우리의 땀과 사랑이 영생(永生)한다 &&&& 모든 열매가 서둘러 단맛을 들이는 올 가을도 늦었습니다 한 알의 .. 시인의 창 2009.10.01
[스크랩] 우울한 샹송 / 이수익 우울한 샹송 / 이수익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수 있을까 그곳에서 �견한 내 사랑의 풀잎되어 젖어 있는 비애悲哀를 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 사랑은 또 처음의 의상衣裳으로 돌아올까 우체국에 오는 사람들은 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데 그 꽃들은 바람에 얼굴이 터져 웃고 있는데 .. 시인의 창 2009.10.01
[스크랩] 메주 / 조경선 메주 / 조경선 네모나거나 둥그렇지도 않은 어머니가 뭉뚱그려 매달려 있다 물러 으스러진 몸 단단히 버무려 묶인 한 쪽 푸른 곰팡이 피었는데 어머니 속 썩히던 나 아직도 들러붙어 있나 여석 잔가지 바람 어머니 몸 숭숭 뚫어 말린다 쿠리쿠리한 메주 사이로 다가간다 틀림없이 숨어 있을 어머니의 .. 시인의 창 2009.10.01
[스크랩] 눈 오는 날 외 / 정양 눈 오는 날 / 정양 낮잠을 자다가 잘못 걸린 전화를 받는다 무슨 지랄로 집구석에만 자빠졌느냐 나잇살이나 넉넉히 들어 보이는 술 취한 목소리가 해라쪼로 나를 당장 나오라고 한다 여기는 군산집, 세상에는 지금 눈이 쌓였다고 한다 눈이 펑펑펑펑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펑펑펑펑 쏟아지던 그 목소.. 시인의 창 2009.10.01
[스크랩] 담쟁이 외 / 도종환 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잡고 놓지.. 시인의 창 2009.10.01
[스크랩] 어느 푸른 저녁 외 / 기형도 어느 푸른 저녁 / 기형도 1 그런 날이면 언제나 이상하기도 하지, 나는 어느새 처음 보는 푸른 저녁을 걷고 있는 것이다, 검고 마른 나무들 아래로 제각기 다른 얼굴들을 한 사람들은 무엇엔가 열중하며 걸어오고 있는 것이다, 혹은 좁은 낭하를 지나 이상하기도 하지, 가벼운 구름들같이 서로를 통과해.. 시인의 창 2009.10.01
[스크랩] 봄날은 간다 외 / 안도현 봄날은 간다 / 안도현 늙은 도둑놈처럼 시커멓게 생긴 보리밭가에서 떠나지 않고 서 있는살구나무에 꽃잎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자고 나면 살구나무 가지마다 다닥다닥 누가 꽃잎을 갖다 붙이는 것 같았다 그렇게 쓸데없는 일을 하는 그가 누구인지 꽃잎을 자꾸자꾸 이어붙여 어쩌겠다는 것인지 나는 .. 시인의 창 2009.10.01
[스크랩] 편지 외 / 곽재구 편지 / 곽재구 섬과 섬 사이로 새가 날아갔다 보라색의 햇살로 묶은 편지 한 통을 물고 섬이 섬에게 편지를 썼나 보다 나한전 풍경 / 곽재구 고물 선풍기가 밤새 돌고 있는 그 나한전에는 부처님이 좌정할 연꽃방석 같은 것은 없어서 할 일 많으신 부처님 모실 생각은 애시당초 없고 간혹 시궁쥐나 도둑.. 시인의 창 2009.10.01